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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기 어렵다! 쓰기 쉽다! 그것? - 6번째 이야기

category : JIDDU/일상
reg date : 2009/06/10 12:24 Jid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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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취업해서 지금까지 어느덧 11개월이 지났습니다.
다음달 7월 1일이 되면 딱! 1년째이네요.

제가 처음에 이곳 구미에 들고 온 돈이 딱 300만원이었습니다.
그 중 200만원은 보증금으로 냈고 나머지 100만원에서 28만원은 방세
그렇게 해서 남은 돈이 정확히 72만원이었지요.

일본에서 벌어온 돈은 십원도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테크 잘해서
원금에 2.5배 이상을 벌어드렸는데, 그 돈이 글쎄.. 쥐도 새도 모르게
달랑 300만원만 제 손에 들어 있었던 거죠.

지금와서 그 돈의 사용내역을 적어보면, 혈압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일단 Pass 하고 다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일단, 저희 회사는 모든 직원이 차가 없으면 업무는 커녕 출퇴근조차
불가능합니다.

상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제 수중에 있는 돈이라고 해봤자, 고작 70만원
정도 인데 이걸로 무슨 차를 살 수 있겠습니까?

결국 입사 후 2달 가까이를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가, 눈치 보면서 카플을
해서 근근히 버텨나갔지요.

하지만, 그것도 결국에는 한계점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

"아 맞다! 1x 난 영업사원이잖아!"

매일 사무실에서 부동자세로 책상만 지키고 있는 저의 모습에 왠지 모를
죄책감과 주위에서 조금씩 엄습해 오는 압박에 의해서 전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1x 뭐 있어! 그냥 지르는 거야!

일단, 어떻게 돈을 융통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
재테크로 쌓은 거래실적과 청약저축을 빌미로 은행문을 활짝!!! 은 아니고
극소심하게 두드립니다.

대출담당원와의 고도의 심리전을 위해 준비해 둔 우황첨심원을 먹고
자리 앉은 순간 대출담당자의 한 마디!

"님아 서류 내노3"

"님아 서류 내노3."

"님아 서류 내노3.."

"님아 서류 내노3..."


순간 전 얼떨떨하게 말했습니다.

"무슨 서류요?"
"뭐라도 줘야지 대출가능유무를 확인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류 갖고 다시 오세요. 띵동~ 다음 분"
"....."
"...."
"..."

"이....... 1x 색히가 쳐 돌았나! 돈 없고 그러니깐 죠낸 우습냐!?" 라며
따지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전 발걸음을 뒤로 하고 씁쓸하게 은행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시 서류를 준비했지요. (의료보험증, 재직증명서 등..)
준비하면서도 "역시 돈 없음 사람도 아닌게야.. 이 세상은..."라며 계속 중얼거린깐
띵~ 하고 날라오는 뒷통수 ... ㅜ.ㅜ(돈 없으면 죠낸 맞는 거야!)

또 다시 은행문을 열고 대출상담원하고의 맞짱!
서류 제출하자 혼자놀이를 발휘하는 은행상담원의 모습에 참 ㅄ 같다라고
되뇌이길 여러번...
그에게 답변이 왔습니다.

"최고 대출금액 800만원에 금리 11.9 입니다."

애당초 신용만으로는 거액을 빌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금리가 너무 터무니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껏 10년이상 거래한 은행인데,
펀드 할 적만 해도 저 정도의 금리는 아니였는데...

한마디로 이런 거지요.

"빌려가던가? x 꿇리면 꺼지던가?"

네네.. 하고 뒤돌아 나올려는데 언제나 던지는 한마디

"마이너스 많이 쓰시면 금리는 조금 내려갑니다~♡"

애당초 당신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나요~
돈 없는 내가 죄지!

드디어 들어온 800만원 + 월급 => 차
로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사방팔방으로 중고차 매매상과의 Contact를 시도한
끝에 자차를 가지게 되었습죠. 물론 지금까지 잘 타고 있고요~
(차 구입에 관한 에피소드는 추후 별도로 적어 볼게요. 쉽지 않았죠. 이것도..;;)

정확히 9월 중순정도에 샀을 때 들었던 돈이 1000만원정도였고(세금, 보험금포함)
그 후로 1000만원을 다 갚은 날이 금년 4월 말 ..

꽤 오래 걸렸네? 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면, 이단옆차기 날라갈지도 모릅니다.
"방세 + 생활비 + 공과금"으로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50~60만원
제 연봉이 무슨 5000만원 넘는 것도 아니고 , 일반 중견기업수준의 연봉인데
단, 7개월만에 갚았다는 건 뼈를 깎는 고통이었습니다.  

그 돈을 갚기 위해서 내가 한 거라곤 다른 게 없습니다.
그냥... "가계부 쓴 것 뿐..."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만이 부자로의 첫걸임이라는 걸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계부가 별~ 소용이 있겠냐? 싶었지만,
1000만원 다 갚고 2달 가계부 내팽겨치고 살아온 지금 웃긴 게..
제 통장 잔고가 2달 전하고 똑같은 것도 아니고 더 마이너스라는 겁니다.

이거 무슨 의미일까요?
즉, 돈의 수입 / 지출의 흐름을 모르면, 돈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고
그러면서 돈을 종이쪼가리로 알기 쉽다는 겁니다.  

그 결과 빚은 쌓이고 그 빚이 자기의 숨통을 끊을 수준까지 올 수도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오늘, 다시 가계부를 초기화했습니다.
그리고, 박스에 넣어둔 영수증을 다시 꺼내서 내역관리를 하려고 준비중!

다음달이면 일본으로 떠나는데, 그 전에 노잣돈이나 마련해야겠다!는 일념에..

쓸대없이 횡설수설했는데 결론은 하나입니다.

"닥치고 가계부 쓰자!"

2009/06/10 12:24 2009/06/10 12:24
  대출, 가계부,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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