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공부하는 것 뿐 !!!

無題 - #41

category : JIDDU/일상
reg date : 2009/11/07 10:16 Jid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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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오늘도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자명종이 울린다.
졸린 눈을 비비며 멍한 표정으로 언제나 그렇듯 냉장고에서 빵과 우유를 꺼내고 아무생각없이 리모콘의 ON을 누르는 나.

나의 아침을 맞아주는 건, 한국인 아나운서가 아닌 각양각생의 일본인 아나운서.
한국과 별반없은 해드라인들을 보면서 다시 나는 욕실로 향한다.

거울에 비친, 점점 빛을 읽어가는 나 자신을 볼 때마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며, 오늘 하루도 힘내자! 라고 외치기 보단, 과거의 자신을 떠올린다.

모든 준비가 마치고 집을 나서기 전, 현관문 앞에서 잠깐 멈칫하며 뒤를 돌아본다.
아무도 없는 텅빈 방과 열려 있는 문들을 보면서, 왠지 모를 쓸쓸함과 허전함을 느낀다.

현관문을 나선 후 바로 내 눈앞에 펼쳐지는 건, 나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갈매기 손잡이의 자전거 한대와 그 옆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이름 모를 자전거들..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서, 이젠 겨울이 찾아온다고 피부가 나에게 속삭인다.
허연 입김을 내뱉으면서 회사를 향하는 그 순간에 내 눈에 비치는 건 나와 같이 하루를 시작하는 다양한 사람들..

하지만, 그들의 눈빛도 왠지 모르게 나와 같이 삶의 무게에 지쳐있는듯 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정해진 패턴속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몸이 나를 어딘가로 끌고 간다.
선택의 기로가 존재하지 않는 끝없이 펼쳐진 어둠속에서 우리들은 그냥 터벅터벅 걸어갈 수 밖에 없다.

뒤돌아 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이 삶.
이런 가엾은 내 마음을 달래줄 여유조차 없는 지금의 나의 삶.
타인의 마음조차 치유해 줄 수 없는 이 이기적인 나라는 존재.

이젠,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 싶다.
어둠보다는 내가 빛을 밝혀준, 내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는 그 길을 지긋히 바라보고 싶다.
그로하여금, 냉기와 공포감에 떨고 있는 지금의 나를 치유하고 싶다.

내일은... 내일은...
나에게 아침을 알리는 것이 자명종이 아닌 햇님이 되길 기원해 본다.

2009/11/07 10:16 2009/11/07 10:16
  無, 일본
No Trackback , Comment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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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11/08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Jiddu   
      2009/11/14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궁.. 허리가;;

  2.  
  1. RH   
    2009/11/11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는 돈에이의 유작 삼국지 조조전을 하고 있습니다.
    옛 향수에 마음이 아려 오네요..
    (10년도 전에 한 게임..)

    신장의 야망 천도도 일본어 공부할 겸 해볼까 합니다.

    • Jiddu   
      2009/11/14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조전 저는 6개월 전에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판 남겨두고 세이브 파일 날라가서 때려쳤던 기억이 나는군요.

      요즘 코에이가 나아가는 방향을 보면,
      더이상 돈이 안되는 피시 패키지 산업은 손을 땐 느낌이 강렬합니다.

      신장의 야망 신작이 나올 타이밍에 삼국지 시리즈도 한 편 나와야 하는데 조용하군요.

      여러모로 알아본 결과 현재 그 스텝들이 온라인 개발팀으로 빠졌던 소문이 있더군요.

      그리고 천도 역시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그냥 파워업키드 같은 형태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코에이의 전성기(안티가 없던 시절)는 10~15년전 같습니다. 그 당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 또, 신선한 소재로 일반 대중에게 많은 즐거움을 줬는데, 요즘 보면 기존 작품들의 우려먹기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러프의 상태에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건 저도 알고 있지만, 이 상태로 계속 나아가다간, 대중의 사랑을 받긴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이젠, 소수의 매니아들만 잡아서는 유지하기 힘든 세상이지요.

      출시 예정작인 파이널 판타지도 결국은 메탈기어 솔리드 같은 꼴을 겪을 겁니다. 최근 트렌드는 조작하기 쉽고 휴대하기 용의하고 간단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NDS로 굳혀진 느낌이 강합니다.

      주간 판매량 1위 ~ 10위 보면 닌텐도가 5개이상은 들어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즐기고, 중고로 내놓고 다시 그 돈으로 중고를 사서 즐기는 사이클이죠.

      파이널 판타지 같은 건, 초반 자금의 압박도 상당하기 때문에 이젠 더이상 대중적인 게임이 아닙니다.

      현재 일본게임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하고도 토론했던 바와 같이 지금의 상황은 더 심해질 겁니다.

      주변 일본인들에게 물어봐도,
      내가 플스 3이 뭐가 필요해? , 플스 2로도 DVD 감상되고 또, 아직까지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수두룩 한데..

      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죠.

      결론은, 코에이는 지금의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 그러면, 예전 세가나 스퀘어 꼴처럼 휘청될 겁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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