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고객측하고 Meeting이 있어서 차를 몰고 나왔는데 빗줄기가 너무 강한 나머지 차 밖은 홍수라도 난 것처럼 물천지였다.
언제부터인가 비가오면 짜증부터 나는 내 자신의 모습속에서 이젠 감수성이니 뭐니 하니 그런 로맨스는 이젠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비가 오면 느끼는 건,
1. 습하다.
2. 비에 옷이 젖으니깐 짜증난다.
3. 빗길 속 운전이나 조심하자.
4. 비 그치면 다시 푹푹 찌겠네..
정도?
이런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살다보니, 비현실적인 꿈도 꾸지 않는다. 꿈속의 나와 멀어진지도 어엿 몇 년은 된 것 같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자명종 벨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난 동명상태만 있을 뿐 그외는 아무것도 없다.
다시 눈을 뜨면, 반복되는 하루하루.. 그리고 다시 잠을 취하는 그런 로봇같은 라이프 사이클속에서 예전 나란 존재는 서서히 퇴색되어 간다. 아니 잊혀져 간다는 것이 오히려 맞을 것 같다.
요즘은 과거에 대한 그 소중했던 기억들도 치매에 걸린 듯,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않는 것들에 대한 관심도 지극히 부족하다고 해야할까?..
문득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될까? 라는...
머리속이 복잡하다. 하지만 오늘도 계획된 것들을 완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점점 지쳐간다. 희미해져 간다. 한 발 한 발 내딛기도 힘에 부친다.
하지만, 가야한다.
"미래에 나란 존재와 조우하기 위해..."












2009/06/23 00:1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9/06/24 19:18
피터팬이라는 소리는 이제 삼가해 주세요.
전 피터아찌라구욧